거목에 뻗은 나뭇가지를 바라보며

예쁘니 · 시골에살고있는 산골소녀같은 예쁜아줌마
2022/03/26
봄바람이 심하게 분다.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려 얼굴을 덮으니 머리카락을 쓸어내려
다시 원위치 시키면 또 바람에 날린다.
바람에 내 몸이 밀려 떠밀려간다.
주변으로 눈을 돌리니 큰 거목에도 바람이 분다.
발길을 멈추고 나뭇가지 사이로 빠져 도망가는 바람을
가만히 응시해본다.
아하,
이렇구나.
나무의 몸통은 흔들림없이 조용한데 곁가지로 뻗어있는 
나뭇가지들은 이리 저리 흔들리면서 떨고있다.
역시 기본을 다지고 있다면 절대로 어떤상황이 닥쳐도
요지부동하지않고 자리를 지킬 수 있음을..

바람에 떨고 있는 나뭇가지를 바라보며
마치 삶에 흔들리며 중심을 잃은 내모습이 연상되었다.
그러나,
이 나뭇가지도 성장하여 거목이 된다면
바람도 피해가는 아니 바람을 맞이하는 깊은 뿌리를 
내리겟지?

아침에 빗방울이 톡톡 연주를 하더니
이젠 봄바람을 타고 새싹바...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