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마한 말의 변화
2022/06/27
같은 뜻을 가진 단어라 하더라도, 받아들이는 상대방은 달라요. 그래서 저는 상황에 따라 다른 단어를 선택하는데요, 저만 아는 디테일이라 상대방은 눈치채기 어려울 수 있지만 무의식적으로 그 순간 받아들이는 느낌은 차이가 날거에요.
- '괜찮아', '상관없어'
이 두 단어는 얼핏보면 비슷해 보이죠. 하지만 달라요. '괜찮아'는 약간 나의 선심이 들어간 느낌이고, '상관없어'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뉘앙스가 더 강하죠. 그래서 저는 제가 좀 양보해서 생긴 일이거나, 피해를 좀 입은 경우, 아니면 나의 수고를 알게 모르게 어필하고 싶을 때 '괜찮아'를 쓰는 편이고요, '상관없어'는 진짜 나와 아무 관련 없는 일 일 때나, 상대방이 나에게 미안한 감정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 차가운 어조와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