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친구와 오랫만에 통화를 하고 난 뒤

내가 그를 만난 건 중학교 입학식 날이었다.
운동장에서 입학식을 마치고 각자 배치된 교실로 들어갔다.
3개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모인 우리는 여기저기 모여 웅성거리고 있었다.
그때였다. 잘 기억나지 않는데 내가 아이들에게 뭐라고 얘기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 아이가 몇 명의 다른 아이와 들어오면서 나를 향해 던진 말
" 야 00년이 왜 이렇게 떠들어?"
난 너무 놀라고 당황스러워 눈을 동그랗게 뜬 채 그 아이를 쳐다보며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난 나름 모범생이었고 운동도 잘했고 국민학교 때는 남자 아이들도 내게 함부로 하지 못할만큼 힘이 있었다.
 
그렇게 시작된 중학생활.. 난 그저 그런 아이인 줄 알았다.

그런데 그 아이는 그 뒤로 줄곧 후회를 했단다. 너무 예쁜 아이한테 욕을 했다는 것이 두고두고 후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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