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3/02/16
그 집안의 모든 무생물들이 벌벌 떠는 진동이 여기까지 느껴집니다. 
와이셔츠는 부디 좋은 곳으로 갔기를... 명복을 빕니다.

와이셔츠 하니 저도 한 가지 에피소드가 떠올랐습니다.
지금 남편의 회사는 딱히 복장 제한이 없어 대외적인 업무를 할 때 빼고는 자유롭게 입고 다닙니다. 이전 회사는 보수적이라 셔츠 정도는 차려입어야 했어요. 주말부부를 했고 제대로 된 살림을 살지 않았으니 한 번도 남편의 셔츠를 다려준 적은 없었어요. 집에 다리미가 없었거든요. ㅎㅎㅎ

시어머님께서 집에 들렀던 날이었어요.
헤진 것인지, 살이 쪄서 작아진 것인지 남편이 기지개를 폈는데 셔츠의 겨드랑이 부분이 북 찢어지더라고요. 찢어진 사이에 겨털도 보이고 너무 웃겨서 배를 잡고 깔깔 웃었어요. 정신없이 한참을 웃는데 어머님의 따가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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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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