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실세가 말한다: 공급망이 예전같지 않으면, 물가도 계속 불안정할 거라고 각오해야 한다

권승준
권승준 인증된 계정 · 운수회사 직원
2022/11/30
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는 당연히 이사회 의장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트럼프 정부에서 임명되었지만 바이든 정부에서도 연임에 성공했다. 그만큼 인정받은 인물이란 뜻이다.

하지만 연준 전체로 보면 지도부 중에서 가장 실세는 현 부의장인 라엘 브레이너드라고 볼 수 있다. 공식적으로 2인자이며 유력한 차기 의장 후보인 덕분도 있지만, 무엇보다 그는 2010년대 이후 연준 내부의 지적 혁명을 이끈 인물이란 평가를 받는다. 그가 하는 발언은 연준의 향후 행보나 현재 관심사를 가늠하는 좋은 지표다. 최근 브레이너드가 국제결제은행(BIS) 컨퍼런스에 참석해 한 연설 전문이 공개되었는데, 몇 가지 이목을 끌만한 지점이 있어서 전문을 번역해 소개한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연방준비제도이사회 홈페이지
몇 가지 포인트만 추려보자면,

  • 현재 인플레이션 국면이 과거와 다른 건 공급 부문 충격이 크다는 점이다. 그래서 기준금리를 일찌감치 끌어올린 나라들도 예외없이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공급망 충격이 세계적이기에 인플레이션도 세계적이다.
  • 여러 요인 때문에 앞으로도 공급망이 예전만큼 탄력적으로 조정될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 그래서 인플레이션 역시 이전과 달리 높고 불안정해질 위험이 있다.
  • 중앙은행은 이런 상황에서 기대 인플레이션 등 물가 안정을 저해하는 리스크를 관리한다는 관점에서 정책 운용을 할 필요가 있다. 이건 공급망 불안정으로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그만큼 통화정책도 더 긴축적으로 운용해야 할 상황도 있을 것이란 뜻이다.

아래는 공개된 연설 전문 번역본(강조는 역자가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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