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 아쉽다.
2022/10/16
요새 연일 높고 청명한 날씨였다. 가을 정취를 감상하는데 더없이 좋은 날씨였다.
그런데 오늘은 이를 시샘이라도 하듯 미세먼지가 재를 뿌려놓았다. 그 덕분에 가을 갬성을 만끽하는데 2% 정도 부족하였다. 머릿속을 깨끗하게 비우고, 신선함을 가득 채울 수 있도록 하는데 산책만 한 게 없는데...... 산책은 돈이 들지 않아서 무엇보다 경제적이고 약간의 부지런함만 있다면 충분히 할 수 있기 때문에 나는 즐기는 편이다. 심신이 금세 이완되고 편안해지기 때문이다.
내가 가는 곳은 늘 정해져 있다. 평소 같았더라면 숲속으로 들어갈수록 풍선처럼 마음이 가벼워지는데 오늘은 날씨가 흐려서인지 기분이 촤악 가라앉는다. 숲속 나뭇잎들은 찬란하게 뿜어내는 푸른빛을 서서히 천천히 잃어가고 있는 듯했다. 생기 가득했던 싱그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