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를 모욕하는 보수정치

김민하
김민하 인증된 계정 · 정치병연구소장
2023/02/01
얼마 전 공개된 여론조사를 보니 한국의 독자적 핵무장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전체응답자의 상당수를 차지했다. 이게 다 핵통령 핵민의힘 핵조선일보 등이 노력한 덕분이다. 만족하냐!!! 정치권과 언론에서 자체 핵무장이 하나의 가능한 선택인양, 그걸 넘어 거의 유일한 답인양 하니 북한 녀석들의 미사일과 핵실험에 이골이 난 국민들 입장에선 그거라도 해보자고 생각하는 게 어찌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정치와 언론이라는 거는 공동체가 모두를 위해 좋은 방향으로 논의를 할 수 있게 하는 존재여야 하지 않나? 답이 아닌 걸 자꾸 답이라고 우기고 거짓 적대를 재생산한 결과는 해외의 요지경 정치를 통해 이미 확인할만큼 확인했다. 트럼프 시대, 좋았습니까? 지들 좋자고 이게 뭐하는 건가?

오늘도 그런 생각을 아니할 수 없었는데, 윤석열 대통령께서 구미시를 방문하시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하신 일 때문이다. 구미 방문까진 뭐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본다. 그런데 굳이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거기다가 숭모관이 협소하다? 이런 행보의 의도는 무엇인가?

평론가니 뭐니 여의도 인근에 서식하는 저 같은 사람들이 하는 생각이란 건 빤하다. 지금 국민의힘 전통적 지지층 여론이 좋지 않다. 제가 평론가로 먹고 살기 위해 신문도 열심히 보고 가끔 극단적 논조의 정치 유튜브도 들어가보고 한다. 무슨 얘기하나 싶어서... 나경원씨에 대해 너무했다는 반응 의외로(?) 많다. 보수의 태양 핵조선일보 김대중씨의 글을 보시라.

과거 대통령이나 대권 주자들은 기존의 정치 조직에 올라타기보다 ‘자기 사람’을 심고 ‘자기 당(黨)’을 만들어 선거에서 이겼다. 

(...)

 윤 대통령도 충분히 그런 유혹에 빠질 수 있다. 

(...)

그가 주도하는 윤석열표 정치 집단은 자칫 ‘검찰 공화국’ 또는 ‘법대(法大) 동창회’로 흐를 우려마저 있다. 

(...)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취할 수 있는 길은 섣불리 공천 파란을 일으키기보다 공천을 당에 맡기는 것이다. 윤 대통령 입장에서 친윤(親尹)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이어지면 ...
김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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