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10
글 잘 읽었습니다. 장재영님. 전 완전 비건을 지향하지는 않지만, 덩어리 지지 않은 육류나 해산물 정도를 섭취하고 있는 중이라 일정 공감 가는 에피소드였습니다.
다만 ‘소수자의 선택권’을 전혀 배제하지 않고 한정된 자원을 재분배한다는 ‘선택’이 과연 가능한 것인지는 의문이 남습니다.
가령, 저와 정말 가까운 사람 중 1명은 심한 아토피와 알러지가 있습니다. 그 ‘가까움’이란 마치 회식처럼 “차나 한잔 하면 되죠”, 즉 “식사를 함께 하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죠”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없게 합니다.
밥 1끼를 한 번도 같이 하지 않는 관계, 가족과 연인 및 친한 친구들에 통용되는 말은 아닐 겁니다.
문제는 바로 아래에 있습니다.
위 지도는 세계알레르기 협회가 표현한 주요 알레르기 물질 분포입니다. 정말 공교롭게도, 비건이나 페스코가 정상적인 일상에서 절대 피해갈 수 없는 식품군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결국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최대한 피해야 하는 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