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의 초화주는 나온지도 오래 되었고 맛본 지도 오래 전이다. 이번에 영양에(정확히는 밀양에) 가는 김에 양조장(정확히는 증류소)에 한 번 들러보리라 했다. 엄청난 것을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좀 정돈이 안 된 모습에 실망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인기척이 없는 공장 안을 조금 헤치고 들어가니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 노동자분이 더 안쪽을 가리킨다. 임증호 대표의 살림집인 모양이다.
'이리오너라' 분위기로 문밖에서 수인사를 하고 집 안으로 초대받아 차를 한 잔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강릉에서 한주 장사를 한다니 찾는 사람도 없는 이런 것 뭐하러 하냐는 타박부터 들어야 했다. 그게, 찾는 사람 진짜 없던 십여년에도 하던 사람인데... 그때와 지금은 거의 상전벽해 수준으로 달라졌는데 여기 영양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