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미래, 예술의 오늘
2024/04/23
국립현대미술관 기획전 ‘당신은 몰랐던 이야기’에 전시된 염지혜의 <미래열병>은 미래에 대한 조급함과 위기의식을 지적하는 15분 가량의 영상 작품이다. 영상의 시작은 카프카의 <변신>처럼, 어느날 눈을 떠보니 기계 인간이 되어 있었던 주인공을 담아내며 기계와 인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현 시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곧 1900년대 일련의 사건들을 조명하며 미래에 대한 공포를 이용한 파시즘을 비판하고, “Make American Great Again”을 외쳤던 트럼프의 취임 연설이 재생된다.
당시로서 파격적인 속도와 역동성의 미학은 충분히 가치있는 선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기계문명을 찬양한 미래주의가 파시즘과 손을 잡고 전쟁을 예찬한 나머지 보치오니를 포함한 수많은 미래주의자들이 전쟁의 희생자가 되고 말았다. 염지혜는 작품 해설에서 이러한 미래주의의 경향이 ‘근대(신세계)에 적합한 신인류...
@살구꽃 파국과 비극을 막기 위해 대비하는 기술이 진짜 필요한 인간을 위한 기술이겠죠. 경계의 말씀 감사합니다.
끝문단의 글은 좀 무섭네요. 그래서 기술도 양극화된다면? 아...ㅜ.ㅜ
끝문단의 글은 좀 무섭네요. 그래서 기술도 양극화된다면? 아...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