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죽음을 입는다

천세진
천세진 인증된 계정 · 문화비평가, 시인
2024/04/01
출처-픽사베이
   자주는 아니지만, 출판사들로부터 책을 보내겠다는 연락을 가끔 받는다. 매번의 책이 만족스럽지는 않았기 때문에 책을 받아들이는 일에 더 신중하게 되었다. 지난번의 어떤 책은 택배로 다시 돌려드렸다. 나쁜 책은 아니었지만, 내게 필요한 책은 아니었다. 
    얼마 전 출판사 ‘부키’로부터 『우리는 매일 죽음을 입는다』라는 책을 읽어보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큰 고민하지 않고 읽겠노라고 답을 보냈다. 전에 보내준 『부의 흑역사』라는 책에 대한 기억, 그간 부키에서 펴낸 책들에 대한 신뢰가 작용했던 것도 있겠지만, 최근 옷들이 과잉 생산되어 입지도 않은 채 폐기되고 있는 전 지구적 문제에 대한 걱정도 한몫했다. 
    봄이 되면서 아내가 옷을 좀 사라고 권했지만, 사양했다. 살이 좀 찌면서 입기 어려워진 옷들도 좀 있고, 유행에서 벗어난 옷도 좀 있지만 아직도 옷들이 꽤 있다. 그걸 두고 다시 옷을 사지는 않겠다는 결심을 한 지도 꽤 되었다.
    『우리는 매일 죽음을 입는다』를 읽으면서 ...
천세진
천세진 님이 만드는
차별화된 콘텐츠,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시집 <순간의 젤리>(2017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 <풍경도둑>(2020 아르코 문학나눔도서 선정), 장편소설<이야기꾼 미로>, 문화비평서<어제를 표절했다-스타일 탄생의 비밀>, 광주가톨릭평화방송 <천세진 시인의 인문학 산책>, 일간지 칼럼 필진(2006∼현재)
119
팔로워 348
팔로잉 3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