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남이 바라본 공덕동과 염상섭이 바라본 경성

말랑파워
말랑파워 · 나는야 용소야 나만의 길을 가련다
2023/11/10
안창남이 바라본 공덕동과 염상섭이 바라본 경성

그렇다면 오구리 비행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정식 비행사 자격을 취득하여 고국방문비행에 나선 안창남의 눈에 ‘경성’은 어떻게 비춰졌을까?
   
漢江의 물줄기는 땅에서 보든 몃갑절이나 푸르게 보여 위에서 넓다라케 내려다 보기에는 그야말로 빗고흔 남색의 비단 허리띄를 내던저 노흔 것 갓고 그 갓으로 西江岸 孔德里에 니르기까지에 군데군데 노혀 잇는 초가집은 겨을에 말른(枯) 잔듸가티 보여서 (미안한 말슴이나 사실대로 숨기지 말고 쓰라면) 마치 떼 말른 무덤(墳塚)이 도둑도둑 노허 잇는 것 가티 보엿습니다. 우리의 주택이 墳塚가티 보인다는 것은 말하기에도 滋味롭지 못한 일이나 몹시 급한 속력으로 지나가면서 흘깃 나려다 보기에는 언뜻 그러케 보일밧게 업섯습니다. 
   
위의 인용문에서 안창남은 서강안 공덕리(지금의 공덕동 일대) 일대를 내려다보며, 초가집이 군데군데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 마치 ‘흙무덤墳塚’같다고 묘사한다. 이 ‘무덤’의 비유는 <만세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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