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의 행복
2023/12/13
드디어 그날이 왔다. 100일의 글쓰기 시즌2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100번째 글을 쓰는 날 말이다. 좀처럼 오지 않을 것만 같던 날인데, 지금 여기 내 눈앞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무사히 당도했다.
지난해에 많은 쓰뱉러들이 100일의 글쓰기에 도전했을 때만 해도 곁에서 함께 쓰며 응원하는 것으로 에너지를 얻었고 그걸로 만족했었다. 3년째 매년 100편이 넘는 글을 써 왔으니 이미 도전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내심 생각하기도 했었다. 일단은 연재하던 목차글을 마무리하는 게 우선이었고, 작년 연말 계획했던 대로 총 55개의 꼭지를 무사히 다 쓸 수 있었다.
‘애들은 좋은 말 안 들어요, 좋아하는 사람 말 듣지’는 그렇게 1편, 2편, 3편, 외전까지 총 4권 분량으로 완성하여 브런치 북으로 출간했다. 지난 3년 동안 쓰고 있던 연재를 마치고 나니 한편으로는 후련하기도 했지만, 무언가를 영영 잃어버린 것만 같았다. 글을 쓸 에너지가 모두 소진되었는지 쓰는 행위 자체가 멀게만 느껴지는 시간을 보냈다.
2023년에는 적극적으로 안 써 보겠다고 말하며 글쓰기의 텀을 늘리겠다고. 대놓고 공공연하게 말했지만, 이 정도로 안 쓰게 될 줄은 몰랐었다. 마침 새로운 직장으로 이직하면서 적응기가 필요했고, 눈 코뜰 새 없이...
지난해에 많은 쓰뱉러들이 100일의 글쓰기에 도전했을 때만 해도 곁에서 함께 쓰며 응원하는 것으로 에너지를 얻었고 그걸로 만족했었다. 3년째 매년 100편이 넘는 글을 써 왔으니 이미 도전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내심 생각하기도 했었다. 일단은 연재하던 목차글을 마무리하는 게 우선이었고, 작년 연말 계획했던 대로 총 55개의 꼭지를 무사히 다 쓸 수 있었다.
‘애들은 좋은 말 안 들어요, 좋아하는 사람 말 듣지’는 그렇게 1편, 2편, 3편, 외전까지 총 4권 분량으로 완성하여 브런치 북으로 출간했다. 지난 3년 동안 쓰고 있던 연재를 마치고 나니 한편으로는 후련하기도 했지만, 무언가를 영영 잃어버린 것만 같았다. 글을 쓸 에너지가 모두 소진되었는지 쓰는 행위 자체가 멀게만 느껴지는 시간을 보냈다.
2023년에는 적극적으로 안 써 보겠다고 말하며 글쓰기의 텀을 늘리겠다고. 대놓고 공공연하게 말했지만, 이 정도로 안 쓰게 될 줄은 몰랐었다. 마침 새로운 직장으로 이직하면서 적응기가 필요했고, 눈 코뜰 새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