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리가 희안하네, 역 부근 주택가에서

노영식 · 석기시대 언어학자
2024/05/29
(1)
"새소리가 희안하네."
노원역 롯데백화점이 가까운 15층 아파트 단지 주택가 사이 소로를 자전거 타고 가는 6,70대 여성이 눈이 마주치자 나에게 말을 건다. 처음 보는 분이다. 인상이 착해 보인다. 
"꾀꼬리입니다."
30년 묵은 아파트 단지에서 이 새 소리를 듣기는 처음이다.  여름철새 꾀꼬리는 수락산 산줄기 야산에서 만나곤 했다. 동남아에서 4월말 한국을 찾아오고 반 년 동안 알을 낳고 부화, 육추해서 10월말이면 한국을 떠난다. 
여름날 야산 나무 그늘에서 꾀꼬리 소리와 황금빛 자태를 보노라면 오페라 프리마 돈나의 노랫가락이다.

(2)
상계동 노원역 부근은 원래 과수원이 있던 곳이다. 아파트가 들어섰다. 특히 군인아파트 보람아파트가 들어섰다. 이웃에 온곡초등학교가 있다. 이 학교가 모교인 정치인이 이준석 국회의원이다. 화성시에서 출마해 당선되었다. 이 지역은 우원식 국회의장과 노원구청장 연임한 김성환 국회의원의 텃밭이다. 

(3)
수락산, 불암산에 중랑천이 가까운 동네라 산새와 물새가 다양하다. 산새는 오색딱따구리와 쇠딱따구리가 겨울에 야산에서 동네로 내려온다. 박새, 쇠박새, 뱁새, 까치, 큰부리까마귀, 참새는 사철 상주한다. 트레몰로 새소리 울새, 홍여새, 방울새, 상모솔새가 가끔 보인다. 물새는 원앙새, 논병아리, 물총새가 눈에 띄인다. 민물가마우지의 활공은 패러글라이딩 같다. 왜가리, 중대백로, 쇠백로,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는 흔히 본다. 한국재갈매기도 한강에서 중랑천 지류를 따라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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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년 전 구대륙 인류의 신대륙 확산 이후 단절된 언어 비교로 석기 시대의 언어를 발굴한다. 특히 남미 안데스 산중 티티카카 호반의 언어와 아시아 언어를 비교한다. 각 언어 전문가 논저와 DB를 이용해 신뢰성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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