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손이 카메라를 샀어요.
2021/12/09
그림도 그릴 줄 모르고, 그렇다고 뭔가를 잘 만들지도 못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부터 뭔가를 남기고 싶다는 강한 충동을 느꼈어요. 세상에 쓸모가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 의미있는 무언가를 조금이라도 남기고 싶은 마음, 스스로에게 네 생각보다 나은 사람이라는 믿음을 줄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어요.
그러다 문득 카메라를 샀어요. 마냥 신나서 이것 저것 찍어보며 매일 지나다니는 길에도 구석구석 예쁘고 소박한 것들이 있다는 걸 깨닫는 요즘 입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보이는 것 같아요. 요즘 관찰하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