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공연이 엎어진 후

손경빈 · 안녕하세요
2022/03/12
최근 코로나로 인해 많은 공연들이 엎어지는 것을 목격하고 경험하면서 나의 미약함을 느낀다. 내가 아무리 나의 의지대로 하려고 해도, 결국 안되는 것 앞에서 무기력감을 느낀다. 내가 가지고 있었던 나의 무기들이 사상누각의 것들이구나. 
이번에 올리게 된 연극도 교내 인원들만 관람 가능한 닫힌 구조이다. 결국 지인들만 보게되는 이러한 관람 구조는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끼리끼리 하는 학예회에 불과한 그러한 것은 아닐까. 순간 내가 하는 모든 행위들이 의미가 없는 듯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사회에서 가지고 있던 모든 것들은 한낱 먼지에 불과했던 것들, 내가 붙잡고자 했던 우상이었구나,,, 조금만 환경이 달라져도 그저 무너지는 취약한 것들이었구나.
내가 아무리 대본을 해석해서 디자인을 하든 뭘 하든, 결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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