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공예재료, 아이보리 블랙 이야기

선량한시민
선량한시민 · 연구원, 재료공학(신소재공학) 전공
2024/02/08
안료는 색을 만드는 물질 중 하나입니다. 통상, 안료로 만든 물감은 다른 형태의 물감보다 내수성과 내광성이 뛰어나며, 채도도 우수한 편입니다. 이러한 안료의 장점 때문에, 안료를 사용한 물감은 오래전부터 미술 및 공예 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흑색 안료는 제작 방식이 (상대적으로) 간단하고, 활용도 또한 다양합니다. 다만, 검은색이라도 모두 동일한 검은색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전통안료 중 하나였던 아이보리 블랙은 강력한 검은색을 가지면서도 물감으로 사용하기 용이하여, 상당한 고급 재료 였습니다.​​
상아와 아이보리 블랙 안료 (출처: B. Lecory, Gems on canvers, Gems & Gemology, Fall, 2022)

아이보리 블랙의 역사

선사시대, 인류는 우연한 계기로 불 다루는 법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엄청난 변화들을 가져왔습니다. 그중 하나는 불타고 남은 부산물을 이용하는 것으로, 예술 부문에서는 재 가루를 활용해 검은 물감을 만들었습니다. 

재 가루는 유기물질을 태우면 얻을 수 있으나, 이를 물감으로 바꾸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물감으로 쓰기 위해서는 재 가루가 물이나 기름에 고루 풀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인류는 오랜 시행착오를 거치며 동물 뼈나 뿔에서 얻은 재 가루, 본 블랙(bone black)을 물감 소재로 등장시켰습니다.
흑색 안료가 사용된 이집트의 파피루스 (출처: The Collector)

한편, 시대가 흐르며, 아이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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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규, 회사에서 문구용품을 개발하는 연구원입니다. 전통공예와 공예 소재에 대해 관심이 있습니다. 과학적 관점에서 공예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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