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은 축복과 다르다.

Noa
Noa · 책 읽으며 엄마표로 육아하는 엄마사람
2024/05/13
아줌마.
아주머니를 낮추어 부르는 말이다.
아주머니. 부모와 같은 항렬의 여자를 부르는 말이다.
그래서, 요즘 학생들에게는 나도 아줌마다.

그런데 '아줌마'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지 않나?
나도 아줌마지만, 내가 생각하는 아줌마의 이미지로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바로 '수다'이다.

여러 사람이 둘러 앉아 자기 집안 이야기, 부모 이야기, 남편 이야기, 자식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자랑일 수 있고, 속 아픈 가족 이야기 일수도 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는 보통 끝이 나질 않는다.
전화로 1시간을 이야기 해도, 만나서 또 2부, 3부 이어지는 이야기이고,
오늘 한 이야기도, 내일이 되면 재탕, 삼탕이 되는 그런 끝없는 돌림노래.
우린 이 이야기로 무엇이 얻고 싶은 것일까?

이렇게 많은 말을 내 뱉고 나면 나의 문제는 좀 해결이 되는 것인지.
걱정을 하면 걱정이 줄어드는 일인 건지.
염려를 하면 상황이 나아지는 것인지.

걱정과 염려, 그리고 한숨과 슬픔이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면
'적어도' 돌림노래를 1시간에서 2시간은 들어줘야 끝이 난다.
돌림노래 속에 아무리 긍정의 에너지를 넣어도 마치 블랙홀처럼 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
돌아보면 '듣는 사람'은 축복이나 응원을 제대로 받아들이는 법을 몰라서
나의 말이 온 사방으로 흩어지는 느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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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램 '습관을쌓다' 하루습관 기록 중. <아이는 99% 엄마의 노력으로 완성된다> 저자의 장병혜 선생님을 닮고 싶은 사람이다. 삶을 먼저 살아가는 인생선배로서, 세상을 마주할 때 나의 색을 잃지 않고 자신만의 기준과 가치로 살아가도록 돕고 싶은 지혜자로 서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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