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23-17번지
전북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523-17번지
이곳은 이순애 할머니가 얻어준
엄청 오래된 상가주택이다
오래되었다고 듣기는 했지만
실제로 보니 보통 오래된것이 아니었고
다 무너져 내려가기 일보직전으로
살기 위해서는 전체를 다 뜯어서 고쳐야할만큼
멀쩡한곳이 아예 없을정도였다
그럼에도 상가주택이 대로변에 있기 때문에
금액이 꽤 비싸다는것이 함정이었다
상가주택 외부만 봐도 최악 그자체인데
내부로 들어가보니 더 가관이었다
내부는 심각 그 자체였고
주거공간은 각종 먼지와 곰팡이가 쌓여있고
곰팡이를 닦아내고 싶어도
소용이 없을만큼 환경이 좋지 않았다
이대로는 살아갈수 없을거라 판단한
이숙희 엄마는 이순애 할머니에게 따졌고
왜 이런집을 얻어준거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렇지만 거의 공짜로 제공해준집이나
다름없는 집이기 때문에
참고 살아가는 방법밖에는 없었다
거기다가 싱크대 한켠에는
무언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려서 살펴보니
쥐가 돌아다니고 있을 정도 였다
자연스럽게 박진희 가족들은
좋지않은 최악의 환경에 노출될수밖에 없었고
아무리 청소를 깨끗하게 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을수밖에 없었다
거기다 523-17번지
상가주택 집의 문제는 따로 있었다
바로 보일러를 제대로 사용할수 없는거였다
입주하자마자 보일러가 작동이 안되었는데
보일러를 아무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