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신영
윤신영 인증된 계정 · alookso 에디터
2024/07/10
기후 데일리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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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데일리 브리핑

2024년 7월 10일 기후 데일리 브리프

국내외 주요 기후 관련 정책, 산업, 과학 뉴스를 요약해 드립니다.



📈기후 지표

 

🎯정책

2030년 탄소중립 선언한 영국 새 노동당 정부, 보수당의 육상풍력발전 금지령 해제(가디언, 타임 등)

  • 노동당 정부, 신규 육상풍력발전소 건설을 금지한 기존 보수당의 조치를 해제했다. 
    • 2015년 데이비드 캐머런의 보수당이 도입한 금지령에 따르면, 새로운 육상풍력발전소를 건설하려면 지역에서 반대가 없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했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반대가 없기는 힘들기 때문에 사실상 신규 건설이 어려웠다. 타임에 따르면, 리시 수낵 정부가 이를 해제하기로 약속해 실제로 변경을 하기도 했지만, 미미한 변경에 그쳐 지난해 풍력발전소 제출 자체가 없었다.
    • 보수당은 육상풍력 금지령 외에도 단열재와 히트펌프 등을 사용하는 주택 관련 탈탄소 규칙도 다수 폐지했다. 카본브리프에 따르면, 이 때문에 영국은 지난 10년간 30억 파운드의 에너지 비용을 추가로 지출했다.
 

🌊지구

극한 폭우에 시달린 9~10일. 인명 피해 속출(국민일보, 동아일보 )

  • 9일 밤부터 내린 폭우로 전국에서 피해가 많았다. 충남 논사시와 서천군에서 건물 침수와 산사태로 2명이 사망했다.
    • 기상청에 따르면 전북 군산시에 10일 새벽 1시간에 131.7mm의 비가 내렸다.자정~10일 6시 사이에는 197mm가 내렸다. 자동관측소지만, 군산 어청도에서는 새벽 한 시간 강수량 146mm도 기록했다. 비공식 역대 최고 강수량이다. 충남 서천군에서도 1시간 만에 111.5mm의 비가 내렸다. 전북 익산 함라 무인관측소에서는 10일 자정부터 6시까지 255mm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비는 서쪽에서 많이 내렸지만, 폭우는 동쪽에서도 피해를 입혔다. 부산은 강풍이 불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9일 18시부터 10일 오전 9시까지의 전국 강우량을 기상청 관측소를 기준으로 표시했다. 중부 지방을 지나간 모습이 보인다. 군산에서 가장 많은 비가 관측됐으나, 무인관측소 기준으로는 부근의 익산에서 더 많은 강우량이 기록됐다. 데이터 기상청, 그래픽 윤신영 alookso 에디터터
 

전 세계 기온과 해수면 온도 폭주는 언제까지?(얼룩소, 세계기상기구)

  • 6월 전 세계 평균 기온과 극지 제외 전 세계(북위60~남위 60도) 평균 해수면 온도가 해당월 역대 최고를 기록. 각각 13개월, 15개월 연속으로 기록을 깼다. 전무한 일이다.
    • 기온의 경우, 산업화 이전 대비 1.49도 상승한 상태였다. 역시 기존 최고인 지난해 1.36도를 넘었을 뿐만 아니라, 파리협정이 목표한 ‘21세기 말 기준, 산업화시대 이전 대비 1.5도 이내 상승’ 목표가 이미 위험해졌다.
    • 한국도 비슷한 양상이다. 얼룩소가 기상청 데이터로 분석한 6월 서울 기온은 24.4도로 역시 해당월 기록을 경신했다. 최근 30년(1991~2020년) 평균 대비 편차는 무려 1.81도였다. 다시 말하지만 ‘최근 30년’ 대비 편차다. 주변 바다 수온은 지난해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 6월 평균 기온을 1981~2010년 평균과 비교해 그린 지도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살펴봤다. 데이터 ERA5, 그래픽 윤신영 alookso 에디터
 

미국 거대도시 삼킨 5등급 허레케인 베릴(워싱턴포스트, AP 등)

  • 허리케인 베릴이 강타한 텍사스에서 최소 4명이 사망하고 도시(휴스턴)가 침수됐다. 강수량은 300mm였고 시속 130km의 강풍이 불었다. 
    • 워싱턴포스트는 평소보다 이르게 5등급에 도달했으며, 기후변화의 영향이 있다고 추정했다. 뜨거워진 대서양으로 바닷물에 폭풍이 가져갈 에너지가 많기 때문이다(허창회 이화여대 석좌교수의 얼룩소 에 따르면, 따뜻해진 바닷물은 집중호우의 강도와 빈도를 높일 수 있다).

🔋에너지

풍력발전, 중국 두 번째로 큰 전력원 등극(국제풍력발전망, 블룸버그)

  • 2024년 1분기, 중국에서 풍력이 수력을 제치고 두 번째로 큰 전력원으로 등극했다. 전체 전력의 11%다. 1위는 석탄화력발전이다. 
    • 카본브리프는 금융신문 Caixin을 인용해 앞으로는 중국이 전력 분배와 거래 권리 명확화에 초점을 맞춰 개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수력발전, 2023년의 부진 딛고 2024년 다시 성장할 듯(로이터)

  • 수력발전은 지난해 북미와 중국 등에서 강수량이 떨어지며 침체를 겪었다. 수력은 중국과 브라질, 캐나다, 미국, 러시아, 인도, 노르웨이 등 7개국에 3분의 2가 집중돼 있는데, 지난해 상당수 국가가 강수량 부족을 겪었다. 특히 중국의 감소가 컸으며, 이는 화석연료 사용량 급증으로 이어졌다(관련 얼룩소 기사).
    • 하지만 2024년에는 반전이 기대된다. 주요 지역에 비와 눈이 많이 와서 수력이 다시 살아나면서 화석연료 사용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의 1~5월 발전량은 지난해보다 16% 늘었다. 브라질도 역대 최고 발전량을 기록했다. 여기에 태양광과 풍력이 빠르게 추가되면서 화석연료 사용을 더욱 줄일 것으로 보인다. 
 

다시 석유 탐사에 몰두하는 라틴아메리카(가디언, 국제에너지기구(IEA))


  •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 33개국 중 절반이 넘는 16개국이 약 50개의 신규 석유 및 가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는 탄소중립을 추진 중인 세계의 경향에 역행하고 있다.
    • IEA 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역 석유 생산량은 2022년 하루 800만 배럴이었으나, 2028년에는 하루 580만 배럴이 추가로 늘 것으로 예측됐다. 주요 증가 국가는 브라질과 기아나로 예상됐다. 이들 국가는 최근 주요 산유국이 아니었지만, 최근 유전 발굴과 함께 생산량이 급증하고 있다. IEA는 탄소중립에 따른 석유 수요 급감으로 이들 국가의 프로젝트가 상대적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회

화석연료 수요 정점 시대, 석유화학제품은 성장할 수 있다. 이는 에너지 전환에도 청신호다.(파이낸셜타임스)

  • 파이낸셜타임스가 국제에너지기구(IEA) 분석을 바탕으로 이상한 보도를 했다. 석유화학 분야가 성장할 수 있는데, 이게 녹색 에너지전환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 IEA에 따르면, 석유 수요는 2023년 하루 1억 224만 배럴에서 2030년 1억 545만 배럴로 증가하며, 증가분의 대부분인 하루 280만 배럴은 석유화학 제품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 이 같은 수요 폭발은 중국에서 주로 나타날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석유사용량의 6.5%인 하루 670만 배럴이 중국 석유화학제품 공급에 사용되고 있으며 패스트패션 전자상거래 소매업체 수요가 컸다.
    • 다만 석유화학제품 중엔 열가소성 플라스틱과 섬유 등이 포함되며 이는 전기자동차 부품 등 배출 감소 기술에 사용되기에 에너지 전환에도 도움이 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주장했다. 배출 감소 기술의 4분의 3이 석유화학제품을 필요로 한다고도 덧붙였다.

미국과 한국에서 기자상을 수상한 과학전문기자입니다. 과학잡지·일간지의 과학담당과 편집장을 거쳤습니다. '사라져 가는 것들의 안부를 묻다' '인류의 기원(공저)' 등을 썼고 '스마트 브레비티' '화석맨' '왜 맛있을까' '사소한 것들의 과학' '빌트' 등을 번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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