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카페를 창업하기 전에 필요한 것들 (10) 처음 시작은 누구나 불안하다.

양수열
양수열 · 양바리스타
2023/07/22

1. 카페를 창업하기 전에 필요한 것들
10) 처음 시작은 누구나 불안하다.
사람의 얼굴이 모두 다르듯이, 커피 시장에 들어오기 전까지의 사연은 저마다 다르고 소중하며 애틋하다.
단지, 자신이 오랫토록 머물러 생활했던 터전을 버리고 망망대해로 뛰쳐나올 때에는 그만한 이유와 각오가 남달랐을텐데, 정작 사업을 시작한 이후, 적게는 3년, 많게는 5년 뒤에는 또 다시 이유로 큰 갈래길을 만나게 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아니, 훨씬 그 이전부터 이와 비슷한 결론을 내렸지만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갈등으로 고민하던 끝에 곪아터질대로 묵히고 썩히고 나서야 어쩔 수 없이 폐업이라는 수순을 밣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
사업을 시작할 때도 힘든 점이 많지만, 막상 사직하고나면 준비 과정에서의 어려움과 고충을 온데간데없고 오직 매출 증진에 온 신경을 쓰다보니 잊고 살게 될지도 모르지만, 점차 시간이 흘러서 본인이 원하는 방향대로 사업이 진행되지 않게 되면, 그 때부터는 자신의 과거를 되짚어보게 되며 '참회의 시간'을 갖게 된다.
이 때부터 후회와 미련이 물 밀듯이 쏟아져 밀려오는데, 그런 감정이 온 몸을 휘감싸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앞으로의 방향, 즉 '미래'를 생각하기보나는 '과거'에 억매이게 되어 초심을 잃게되고 사업의 촛점이 흐려지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은, 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적지않은 이들의 축처진 어깨와 무거운 발걸음을 보면서 측은한 마음에 젖어있다보면, 어느새 또 누군가는 그 주변에서 창업의 희망과 의기양양한 생기어린 눈빛을 휘둥그레 밝게 빛내며 내부공사를 시작한다.
누구나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과 기대에 사로잡힌 열정과 설레임, 그리고 부푼 희망에 찬 상기된 얼굴과 상쾌한 웃음소리의 크기는 비슷하다.
하지만, 사업을 시작하고나서 일정한 시간을 지내면서 반복되는 업무에 따른 숙련도가 늘어남에 따라 전체적인 기술 향상과 더불어 매출도 함께 우상향하기 마련이고 그것이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어떤 창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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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ista.asia | 커피칼럼니스트 양바리스타입니다. 커피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수 많은 종류의 커피를 매일 로스팅하며 즐기고 있습니다. (직화로스터 : Roas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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