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잖은 ‘폭력’
2023/04/09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이상하다. 말이 부드럽고 정확한 표준어를 구사하고 막힘이 없다. 정말 말을 잘 한다. 그런데 듣는 사람은 고통스러워한다. 관계가 좋을 때는 괜찮지만 나쁠 때는 최악의 길로 치닫는다. <나는 솔로>의 영식으로 알려진 김장년씨의 화법은 능청스럽다. 동시에 논리가 확실하다. 3월31일 방송된 채널A <결혼 말고 동거>에서 장년씨는 재혼을 염두에 두고 사귀고 있던 정윤진씨와 헤어졌다. 둘의 연애는 롤러코스터 같았다. 좋을 때는 너무 좋았지만, 사이가 틀어질 땐 한없이 땅굴을 파고 들어갔다. 둘 다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돌싱인데다 새로운 짝을 만나고 싶었기 때문에 인스타그램 DM으로 시작된 인연이 곧바로 연인으로 발전했고 4개월만에 동거로 이어졌다.
뜨겁게 사랑했지만 둘은 너무나 달랐고 차이를 존중하지 못 했다.
장년씨는 윤진씨가 알아서 결정해야 할 문제들에 대해서 젊잖게 조언을 했다. 하지만 윤진씨는 자신에 대한 부당한 간섭으로 받아들였다. 윤진씨는 “가르치려고 하지 말라”고 수없이 말했고 장년씨는 “가르칠 생각이 없다”고 맞받아쳤다. 하지만 윤진씨는 “가르치듯이 얘기하니까 막 사람이 주눅이 든다”며 “우리가 선생과 제자야? 연인 사이인데. 나도 사람인데 화가 안 나겠냐고”라고 토로했다.
윤진씨는 11년 동안 네일과 눈썹 문신 등 뷰티사업을 이끌어왔고, 피트니스 대회에 참가했을 정도로 몸매 관리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윤진씨는 1년에 바디프로필 촬영을 몇 차례 해야 할 정도로 몸매에 자부심이 있다.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것도 남들로부터 인정 받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년씨는 “내 여자의 몸을 왜 나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다 함께 공유를 해야 하는 것인가”라며 인정해주지 않았다. 그냥 여자친구의 노출 사진이 타인에게 보여지는 것 자체에 대해서만 싫다고 했다면 싸움이 나지 않을 ...
평범한미디어는 언론사입니다. 국회를 출입했던 정치부 기자 출신 30대 청년이 2021년 3월 광주로 내려와서 창간했습니다. 지속적으로 좋은 기사를 쓰고 싶어서 겁 없이 언론사를 만들었는데요. 컨텐츠 방향성, 취재 인력, 초기 자금, 수익구조, 사무실 등 무엇 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좋은 공동체를 위해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언론인의 자세, 이것 하나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끝까지 버텨보겠습니다.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있을 때 해주는건 조언이지만 그렇지않으면 잔소리고 간섭이죠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있을 때 해주는건 조언이지만 그렇지않으면 잔소리고 간섭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