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카타르) 생활 이야기 - 04_코로나와 출산

천해성 · 다양한 경험을 좋아해요
2022/04/04
2019년도 늦은 여름 즈음, 아내의 임신 소식을 해외에서 듣게 되었다. 
한창 아내를 카타르로 데려오기 위한 준비를 하던 중이었다.

마냥 기뻐해도 모자랄 축복의 순간을 우리는 충분히 기뻐하지 못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임신한 채로 해외에 온다면 무사히 올 수 있을까? 도와주는 사람 없이 혼자서 잘 준비할 수 있을까?

우리는 우선 계획한 대로 카타르에 들어오고, 출산은 한국에 가서 하는 계획으로 카타르에 입국하게 되었다.
처음으로 함께 했던 부부 생활에 우리는 정말 즐겁게 생활을 했었다. (음식이 잘 안 맞아서 문제긴 했지만...)
특히 남편으로서 임신 시기에 아내와 함께 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었고, 그럴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즐거움도 잠시, 갑자기 코로나 사태가 터지고 한국, 특히 "대구 신천지 집단감염 사태" 때문에
우리는 한국에서 출산을 해야 하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실제로 한국에 감염자가 많이 늘어나면서 현지인들은 동양인이라면 코로나 감염자 같이 취급하는 인종차별 비슷한 일이 아파트 내에서 있곤 했었다)

고향인 대구에서 그렇게 많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더라면 한국에서 출산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때 당시 대구는 분위기가 심각했고, 부모님 말에 따르면 마치 "유령도시" 같았다고 한다.

[신천지 대구교회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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