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고 속이는 세상.

· 생각의 차이와 공감.
2022/03/25
내가 아는 언니가 있었다.
내가 봐도 남자복이 지지리도 없는 언니다. 답답했던 언니가 점을 보러 갔더니 무당이 하는 말이 얼굴에 살이 끼어서 남자가 없을 상이니 굿을 해야 한다고. 천만원은 줘야 하는데 언니의 인생이 불쌍해서 오백에 굿을 해 준다고 했단다.
그 말에 언니는 화가 나서 점집을 뛰쳐 나와 곧바로 나를 찾아 와서 잔뜩 하소연 하는 언니에게 몇 가지 조언해 주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주 후 언니를 만났다.
세상에나!
내가 도대체 무슨 조언을 한 거지! 
적금 다 깨서 성형수술을 했더라. 천만 원 정도 들었다나.
별로 달라진 것 없는 천만 원 짜리 성형한 얼굴이 아까워서 그냥 이쁘다고 해 줬다.
그 말에 자신감을 얻은 언니는 과감하게 호텔 수영장을 끊어서 다녔다.
돈 많은 남자를 찾으려면 돈 많은 곳으로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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