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친구 두 명만 있어도 자존감은 지켜지네요.

시선글
시선글 · 인간 백신을 꿈꿉니다.
2022/03/16

저는 지독하게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었습니다. 주변에서 자존감을 깎은 케이스입니다. 제가 유난히 체격이 좋아요. 골격이 보통 여성들 보다 큰 편이라 튀기도 합니다.

제 대부분의 별명은 돼지, 얼큰이 뭐 이런 종류로 기억합니다. 곰 같기도 하니까 사륜 구동으로 뛰어와! 하는 이야기도 더러 들었어요.

거울을 볼 때마다 어깨가 좀 잘려서 좁아졌으면 좋겠고, 광대 축소술도 받고싶고, 지방 흡입도 받고 싶고, 코 수술도 하고 싶고. 온통 못난 부분만 보이면서 삶에서도 자신감까지 떨어졌습니다.

옷을 입어도 제 단점 가리기에 바빠서 더운 여름에도 늘 긴 바지를 입었고, 옷도 통을 크게 입곤 했어요. 누군가의 앞에 나서는 걸 늘 두려워 했죠. 아마도 무대 공포증 같은 것들이 이런 데서 시작한 것 같아요.
"나를 어떻게 볼까? 나 이상하게 생겼다고 욕하는 중 일까?" 눈치 보기에도 장인이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성인이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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