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잇 정치학]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튀르키예의 독재자 에르도안, 그가 위기에서 살아남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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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7
튀르키예(옛 터키)의 독재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아래서부터 에르도안). 그는 2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튀르키예를 지배하며 한 번도 권좌에서 물러난 적이 없다. 최대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던 경제 위기와 탱크, 전투기를 동원한 쿠데타 위협을 겪었음에도 그의 자리는 건재하다. 최근에는 미숙한 코로나 대처로 인해 국민들의 불만을 샀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오히려 강경한 정책을 펴며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에르도안은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대통령제 개헌을 성공하며 장기 집권을 위한 틀을 완성하기도 했다. 이처럼 에르도안이 튀르키예를 지배하는 동안 야당은 무너졌으며, 튀르키예의 민주주의는 붕괴되기 직전이다. 튀르키예의 독재자 에르도안. 그는 어떻게 독재자로 살아남아 튀르키예의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데에 성공한 걸까?

에르도안과 진양철의 공통점, "나에게 반기를 든 위인은 용서한 적이 없다"
유명한 독재정치 연구자 브루스 부에노 데 메스키타 교수는 독재를 대기업 경영에 비유하곤 한다. 그가 소개한 독재의 가장 효율적인 방법 중 한 가지는 경쟁자를 줄이는 것이다. 대기업 회장은 자신에게 위협이 되는 파벌의 유력한 경쟁자를 제거(최대한 합법적인 것처럼) 혹은 포섭한다. 이는 당장에 위협이 되는 유력한 경쟁자를 제거하는 효과도 있지만, 경쟁 파벌을 약화하는 효과도 있다. 유력한 경쟁자가 제거된 파벌 내부에서는 지도자를 결정하기 위해 싸움이 일어나고 그 과정에서 각종 부패와 극단적인 선택이 발생하는 것이다. 경쟁 파벌을 지지했던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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