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결심을 실천할 다이어트 아이템 소개 : 봄동!

김사라
김사라 인증된 계정 · 워킹맘 한의사이자 목사 딸 후레자식.
2023/01/27
오늘은 겨울의 혹독한 추위를 견디고 자라는 봄동을 소개해볼까 한다. 동네 마트에도 있는 봄동.

참 신기하기도 하지. 배추 씨앗으로 조금 늦게 파종해서 속이 차지 않은 상태에서 겨울을 보내면, 바람을 이겨내기 위해 잎이 모두 벌어진 채로 자란다고 한다. 그게 바로 봄동이다.
출처: 아웃도어뉴스
겨울을 이겨낸 봄 배추라는 의미로 봄 + 동(冬). 

특이하게 춘동이 아니고 봄겨울도 아니고 봄동이다. 우리말과 한자가 섞여서 기가 막히게 예쁜 어감이면서도 직관적으로 의미를 전달하는 단어가 탄생했다. 봄과 겨울이라는 계절감각이 다 들어있으면서 이렇게 어감이 예쁜 단어를 보았나. 

봄동의 장점

1. 봄동은 실제로 봐도 예쁘다. 시각적으로 훌륭하다. 실제로 배춧잎을 가지고 사람이 애써 꽃처럼 형상화 하려 해도 이렇게 예쁘게 만들기 어려울 것이다.

2. 봄동은 심지어 맛있다. 간단히 씻어서 생으로 그대로 먹어보면 그 맛의 진가를 알 수 있다. 채소인데 쓴 맛이 거의 없고 심지어 달다! 고소한 맛도 있다. 미각적으로도 우수.

3. 뛰어난 건 아니지만 특유의 향을 가지고 있어서 그것도 좋다. 후각적으로도 합격.

4. 겨울을 품어낸 배추임에도 오히려 일반 배추보다 더 조직이 연하면서도 아삭거린다. 촉각, 청각도 기준치 이상.

겨울이란 계절에, 하우스도 아닌 노지에서, 추위 속에서 그대로 자란 봄 배추는 이렇게나 훌륭하게 우리의 오감을 모두 채워준다.

5. 특히 봄동이 제일 좋은 점 : 싸다
출근 길에 자주 지나치는 논현역 어귀에 채소 과일 직판장 기준으로, 이 무시무시한 강남대로변 금싸라기땅에서 커다란 봄동 한 덩이에 2천원이다! 올해 최저임금 기준으로 보면 12분 정도의 최저임금 인건비만 벌어도 살 수 있는 가격이다. 양으로 보면 3-5일 정도 먹을 분량은 되는 것 같다. 봄동 고르는 법이라고 이래저래 많이 나와있지만 내 입장에선 그다지 까다롭게 고르지 않아도 다 괜찮았다. 그만큼 봄동은 그 자체만으로도 퀄리티가 좋다. 

6. 봄동은 보관...
김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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