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서의 한 귀절처럼 잠은 들었으나
마음은 깨어있어 잠들지 않는 밤 이었다.
귓가에 들리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빗소리!
높낮이 없이 일정한 속도로 이어지는 빗소리에
잠이 들만도 하건만 머리는 계속 깨어서 도대체
왜 그랬을까? 를 되뇌이고 있었다.
동기 모임방에 글이 하나 올라왔다.
40대인 동기가 중학생 아들, 초3딸,
부인과 함께 세상을 떠났다는 충격적인 글이 올라왔다.
카페를 하면서 복음을 전하는 목사다.
몇달 전 전주에도 카페 2호점을 내었다고 해서
축하를 해 주었는데 아마도
돈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
아들에게 물었다. 그 소식에 침통해하던 아들도
빛은 있는데 한 1억쯤 이라고 들었다고 했다.
1억 때문에 일가족이 그렇게 가느냐고 엄마 이건
말도 안돼! 죽을 힘으로 살아야지!
아이들은 무슨 죄가 있어 그렇게 가느냐고
눈물을 글썽였다.
돈! 돈이 인간을 풍요롭게도 하지만 이렇게
파멸로 몰아가는 막강한 파워가 있음을 왜 우리는
깨닫지 못할까? 이미 돈의 노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