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림이 아닌 다름, 그리고 개인주의

김이현 · 각자의 고유성을 존중하는 사람
2022/02/12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요즘은 어딜가나 정치 얘기가 가볍게 나오는 것 같아요. 얼룩소도 며칠 만에 들어와보니 정치 얘기가 한 가득이네요. 우리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주제인 만큼, 이렇게 활발히 논의되는 건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전 왜 정치 얘기가 이렇게 불편할까요? 왜 사람들 끼리 있을 때마다 후보들에 대한 평가가 이야깃거리가 되면 도망가고 싶어질까요?
.
고백하기 너무 너무 부끄럽지만, 정말 솔직히 말하자면 그건 저와 생각이 다른 사람은 맘편히 수용하지 못하는 소인배적인 마인드, 심지어 가끔씩은 상대방의 생각을 아예 '틀린 것'으로 간주해버리는 제 마음 속의 무지한 심판관때문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저는 소위 '자기 생각만 강조하는' 그런 어른들이 너무 싫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어른들은 너무 찾아보기 쉬웠었죠ㅜㅜ) 저는 저와 생각이 다른 어른들과 충돌할 때마다, 커서는 꼭 그들처럼 안될 거라고, 나이에 상관없이 상대방의 생각의 자유로움과 다양성을 인정해주는 어른이 되자고 다짐했습니다. 제 의견과 생각이 무작정 '사춘기 어린애의 투정'이라던지, '아무것도 모르는 애의 버릇없는 푸념'으로 받아들여질 때마다 다른 생각은 있어도 틀린 생각은 없다는 마인드를 꼭 갖추는 어른이 되리라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게 웬걸. 어느 순간부터 저도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