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특집 : 임신중절은 생명을 경시하는 일일까?

김민준
김민준 · 글 쓰고 읽고 생각하는 20대
2022/05/05
어제 저는 미국에서 임신중절을 헌법적 권리로 보장하는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임신중절은 첨예한 사안입니다. 반대하는 쪽에서는 '생명경시 풍조가 늘어날 것이다'라는 것을 논리로 내세우곤 하죠. 어린이날을 맞아 과연 임신중절이 생명을 경시하는 일인것인지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임신중절을 막으면 실제로 생기는 일

루마니아의 독재자 차우셰스쿠 (사진 출처 : 위키백과)

1966년 루마니아의 지도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는 인구를 증가시킨다는 명목 하에 임신중절과 피임을 금지했습니다. 이 정책은 단숨에 효과가 생겨났는데요, 그 다음 해부터 여성의 평균 출생아 수가 1.9명에서 3.7명으로 급증한 것. 그러나 여성들은 법을 피할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상당히 많은 여성들이 병원이 아닌 '가정과 뒷골목 낙태(home and back-alley abortions)'에 의지했고, 1989년까지 약 10,000명의 여성들이 중절 수술을 받다가 사망했습니다. 임신중절을 시도하거나 그것을 돕는 사람들이 적발될 경우 징역형을 받기 때문에 실제 사망자 수는 더 많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산모 사망률은 1965년과 1989년 사이에 두 배로 치솟았습니다.

차우셰스쿠의 인구정책으로 인해 발생한 또 다른 문제는, 수십만 명의 아이들이 고아원에 가야 했다는 것입니다. 그곳에서 구타와 학대에 노출되었음은 물론입니다. 낳아서 기를 상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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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차 오마이뉴스 시민기자고, 다양한 이슈에 대한 글을 씁니다. 청년정책 및 거버넌스 관련해서 활동하는 활동가이기도 하고요, 정당에도 몸담고 있는 중이에요. instagram @minjun7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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