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2022/03/15
창밖으로 따뜻한 햇살이 흰눈을 녹이고 있는 풍경을 쳐다보며 오늘도 따뜻한 차한잔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햇살은 너무 따뜻해 보이는데 내 마음은 아직도 겨울인가봅니다. 동네 산책길을 따라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은 어떤 의미를 품고 살아가고 있을까요? 엄마가 돌아가시고 난 뒤로 저는 삶의 의미를 잃은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신나는 것이 없고, 내 삶에서 지켜야할 것도 없고 마지못해 그냥 하루 하루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남편과 아이들 앞에서는 눈물도 흘릴수가 없습니다. 괜히 나로 인해 집안 분위기가 우울해 질까봐. 이렇게 햇살이 따뜻한 날이면 꽃을 유난히도 좋아하던 엄마는 화분에 핀 꽃들을 보며 빙그레 웃곤 했습니다. 창밖으로 비치는 햇살을 보며 오늘도 또 이렇게 엄마생각에 나도 모르게 눈물만 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