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 스노클링 이거 물건이네
2022/04/02
스노클링? 어렵지 않아요
물놀이가 그냥 좋았다 어린아이처럼 마냥 좋았다. 리조트에 도착하면 웰컴 음료와 손을 닦을 수 있는 차가운 수건을 준비해준다. 그 시간 동안 리조트 내에서 할 수 있는 액티비티를 소개고, 동시에 예약도 할 수 있었다. 우린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 였던 마음에 스노클링과 natural walking를 예약해두었었다. 리조트의 이튿날 아침이 밝았다. 8시 30분까지 다이빙센터를 방문해야 했다. 서둘러 세수와 양치를 하고, 물기를 말리려 널어두었던 수영복과 레쉬가드를 챙겨 입고 다이빙센터를 찾았다. 우린 예약된 시간에 딱 맞춰 도착을 할 수 있었고, 스노클링을 예약했음에 룸넘버 확인 후 장비를 받았다. 스쿠버다이빙을 진행할 때의 장비에 비하면 너무나 아주 어마어마하게 간단한 장비였다. 수경에 호흡기만 달린 장비였으니까 말이다. 그렇게 예약팀이 다 올 때까지 조금 기다림의 시간을 가졌고 우린 간단한 안전교육을 받은 후 바로 바다로 향했다. 구명조끼를 물론 착용해서 수월했지만 물은 꽤나 깊었다. 10걸음을 걸었을까 싶었는데 어느새 발은 바닥에 닿지 않았다.
자연 속에서 '우리' 넣기
어렸을 때부터 수영을 배웠었다. 그래서인지 물에 대한 거부감은 그렇게 없었던 터라 너무 신나서 혼자 막 앞으로 나가고 있었나 보다 멀리서 희미하게 부르는 소리에 뭘까 싶어 물속에서 들어가 있던 머리를 들어 주변을 살폈다. 짝꿍이 부르는 소리였다. 그는 360도를 찍을 수 있는 카메라를 가지고 있었다. 이번 여행에 맞춰 방수 케이스를 장만했고, 함께 영상을 찍기 위해 나를 부른 것이었다. 함께 손을 잡고 바닷속을 구경하길 한참 산호 주변에 크고 작은 물고기는 정말 많은데, 이상하게 우리의 주변으로 오지 않았다. 이유가 무엇일까 고민을 하다 우리의 헤엄치는 행동으로 물고기가 도망 아닌 도망을 가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우리와 물고기의 눈치싸움이 시작되었다. 헤엄치던 발장구를 멈추고 가만히 물 위에 동동 떠다니며 물고기를 기다렸다. 세상에 정말 우리의 예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