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쉬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인프제
김인프제 · INFJ의 잡생각 끄적끄적
2022/04/06

제목 그대로 입니다.
어제 우울한 글을 올렸는데 얼룩소의 많은 분들이
좋은 말들과 응원을 해주셨어요.
정말 감사했고 위로를 받았지만
그래도 저의 근본적인 마음은 나아지지 않아서
오늘 출근하는 길이 정말 숨 막히고
회사 앞에 도착해서도 들어 갈지 말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또 아무렇지 않은 척
사람들에게 오늘도 밝은 척 애써 웃으며
그들의 기분이 나빠지지 않도록 신경 썼습니다.

그런데 점심 쯤 되니 가슴이 답답하고 아무리 웃으려고 애를 써도
웃음이 나오지 않아 괴로웠습니다.
주임님과 점심을 먹으러 나오고
주임님께 저도 모르게

" 저 진짜 농담 아니고 진심으로 너무 관두고 싶다. "
라고 했고 주임님은 평소에 제가 장난으로라도 저런 말을 많이 하니
왜ㅠㅠㅠ 라며 받아치셨는데
제가 눈물이 나와 버려서 당황하게 만들었네요...

결국 점심을 먹으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일주일이라도 쉬다 오는 게 어떻냐, 이 상태로 어떻게 일을 하냐며
상사분께 따로 말해보라고 하셨고

저는 사무실로 다시 들어가자마자 상사님께 회사 메신저로 상담을 요청했고
상사님은 흔쾌히 시간을 내주셨습니다.
말하고 나서 상담실로 갈 때까지 심장은 빠르게 뛰고 손은 떨렸습니다.
그리고 상담을 하게 되자 목소리는 너무 떨려서 뭐라고 하는 지 모르겠고
말도 횡설수설...그렇지만 상사님은 제 얘기를 끝까지 들어 주셨고
오히려 저의 상태가 어떤 지 더 자세히 물어 보시며 얼마나 쉬고 싶은지 저에게 물으셨어요.

그렇게 상담을 하고 업무를 보고 있는데, 이번엔 이사님이 저를 따로 밖으로 부르셨습니다.
카페에서 음료를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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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INFJ의 잡생각을 적는 김인프제 입니다 :) 사람들과 어울리더라도 그 자리에서 저의 생각을 꺼내는 편은 아닙니다 그렇게 마음속에 넣어 둔 질문이나 생각을 혼자 집에 와서 생각하는 사람인데 문득 나의 생각을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얼룩소에 소소한 저의 잡생각을 적어 보려고 합니다! 다들 생각에 동의 하시거나 다른 생각이 있으시다면 자유롭게 댓글 남겨주세요! 함께 생각을 공유하고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을 이해하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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