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이름으로 산다는 것

수산시장 · 뭐라도 돼야지
2022/03/15
사람들에겐 누구나 오랜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순간들이 있다

물론 나에게도 그런 순간들이 많은데
그 중 ‘이름’에 관련된 기억 하나를 공유하고싶다

초등학교 저학년쯤 어느날 저녁
잠자리에 누운 나는 엄마한테 울며 따지고(?)있었다
‘엄마 왜 내 이름은 이렇게 이상해?ㅠㅠ’
‘왜 이렇게 지었어ㅜㅜ’

뭔진 몰라도 많이 서러웠나보다;;

분명 학교에서 특이한 이름으로 인해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았던 날들 중 하루였겠지만
그날은 유독 그 서러움을 참지 못했는지
자기 전에 애꿎은 엄마한테 심술을 부리고 있었다

(물론 그렇게 울다가 지쳐 잠들고는
다음날 해맑게 친구들 만나러 학교에 갔겠지)

어릴때는 그게 뭐가 그렇게 재밌었는지
나 또한 친구들의 이름으로 별의별 별명을 만들어서 놀리는게 하루의 낙이였기에
나도 뭐라 할 말은 없지만 참 이름이 특이한 게
어릴때는 그렇게 맘에 들지 않았다

이렇듯 세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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