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쟁이

에밀리
2022/03/21
21년 10월 오페라 하우스

예상보다 길어졌던 호주에서의 2년 반만의 생활이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온지도 벌써 2개월째이다. 타지에서 아등바등 살아남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했지만 팬데믹은 나를 점차 살아남기 힘들게 만들었고 결국 이렇게 미련 투성이인 상태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돌아온 한국은 코로나 때문에 더더욱 낯설어서 처음에 적응하기가 힘들었다. 19년도에도 미세먼지는 심했지만 지금같지는 않았는데.. 공기에서 답답한 냄새가 느껴져서 당황 했었다. 집 근처 산은 없어지고 대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고 대중교통 노선도 바뀌었다. 어릴 적 부터 즐겨가던 김밥집은 망해서 통신사 대리점으로 바뀌고 심지어 가족과 강아지들도 많이 바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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