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된다는건, 누군가의 삶을 결과대신 과정으로 봐주는일

세연
세연 · 세상에 대한 소소한 생각들
2022/03/21
아버지의 이루지못한 꿈들이 허풍섞인 과거이야기로 들릴때, 과거에는 그 이야기가 참 지루하고 진부하다고 느꼈지만 지금은 아빠의 상처를 덮고있는 연고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얼른, 새살이 돋아나도록 아빠를 격려해주기로 했습니다.

할머니의 여린 가슴이 가끔씩 예민하고 피곤하게 느껴질때, 이전에는 짜증이 나기도 했지만 지금은 할머니라는 장미를 덮는 유리덮개같은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린가슴을 가진 사람은 더 외부환경에 에민하고 보이지않는 유리로 나를 감싸려고 하는것같아요. 그래서 이젠, 미리 장미가 다치기 전에 그녀가 바람을 너무 세게 맞지 않도록 등으로 막아주곤 합니다. 내 말이 바람처럼 할머니에게 닿을때, 내 안에서 바람을 데워서 겨울바람같은 말도 봄바람처럼 내뱉도록 노력합니다.

어른이 된다는게 무엇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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