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라떼 ·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어요
2022/03/22
약간의 결벽증을 가진 사람으로 사는 것은 완전한 결벽증을 갖거나, 아주 수더분한 사람이거나 보다 조금 더 까다로울 수 있다.

한 20여년 전 출근길에는 개똥이 늘 있었다. 산책을 시키면서 똥은 내버려두고, 개만 데리고 간 결과 아침마다 신성한 똥을 보며 출근을 했는데, 그렇게 찜찜할 수가 없었다.
그냥 보기만 했음에도 정말 싫고, 애꿎은 개까지 싫어지며 불결하고 더러운 느낌이 찜찜함을 떨어버리지 못하게끔했는데....

우리 고양이를 처음 데려와서 집 안에 고양이 화장실을 두게 됐을 때, 그 모래의 먼지와 냄새보다 그냥 그 화장실의 존재 자체가 너무 찜찜했고, 결벽증 마냥 매일 아침저녁으로 닦아대고 쓸어대고 씻어대며 정말 싫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는데,
1년여의 시간을 키우면서, 이제 우리 고양이의 똥 싼 것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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