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강재 · 외로움보다 여유로움이 앞서는 60대.
2022/03/30

 돌아가신 아버님왈, "6.25때 늘 태극기와 인공기 두 개를 준비해 두었다. 그러다가 낮에
국군이 들어오면 태극기를 흔들었고,  밤에 인민군이 들어오면 인공기를 흔들었다."
이런 게 전쟁의 비극이죠. 전쟁의 치명적인 후유증은 갈등이 치유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전쟁이나 내전에 휩쓸린 사람들은 집단적으로 광기가 발동될 분위기를 제어할 힘이 미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로지 그 광기가 발현되는 대로 갈 뿐이죠.
우리가 늘 전쟁을 혐오하는 이유는 전쟁의 상대방도 상대방이지만 내부에서 피튀기는
갈등을 일으켜 아무런 죄도 없는 무고한 국민들이 엮여 희생당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아직도 4.3과 5.18이 폄훼되는 이유는 그동안 가해자잡단과 상당한 연간성이 있는
정권이 상당한 기간동안 명백을 유지해 왔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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