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글리시 세계로부터의 탈출-7_다들 영어 전문가처럼 말하지만

정찬용
정찬용 인증된 계정 · 영어를 잘하게 만드는 사람
2023/05/11
단어를 많이 몰라서 말을 못한다는 생각

영어로 말을 잘 못하는 한국인들이 하고 있는 아주 오래 된 생각이 바로 저것입니다.  그래서 대형 문고들의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 영어 단어라는 검색어를 넣으면 최소 5,000권 이상의 영단어에 관한 책 제목이 뜹니다. 지금도 여전히 성업 중인 영어 학습서 아이템인데 저 말을 좀더 자세하게 분해하면 이렇습니다: 내가 지금 하고자 하는 한국어를 영어로 바꿔 말하고자 하는데 거기에 해당하는 영단어를 몰라서 못하겠어.  즉, 영어로 말을 한다는 것에 대한 기본 생각은 한국말을 영어로 번역하여 말을 한다는 것입니다.  전달하고 싶은 내용을 한국어로 정리하여 단어 하나하나를 모두 영어로 바꾼 다음, 그걸 다시 영문법에 맞게 순서를 배치하고 복수 단수를 맞추고 현재 과거 현재완료 과거완료 미래 미래완료 등의 시제를 다 맞춘 연후에 말을 한다는 것이니 바로 그렇게 실제로 영어를 하는 전문가들이 떠오릅니다. 바로 동시통역사들이죠. 그들이 통역일을 하는 모양을 자세히 살펴보면 통역을 의뢰한 쪽의 분야에 대한 단어 공부를 사전에 열심히 해서 현장에 나갑니다. 미리 원고를 받는 경우도 많지요. 그리고 각각의 전문 분야가 따로 있기도 합니다. 정치 분야, 문화 분야, 경제 분야, 과학 공학 분야 이런 식으로 말이죠.  아무튼 그들 정도 수준이 되면 비로소 한글-영어, 영어-한글 경로를 통해 소통하는 방식이 가능할 것입니다. 보통의 한국인들에게는 언감생심이라는 얘기죠. 가장 결정적인 것은 역시 평생 한국어와 영어의 연결고리를 끊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겠습니다. 

이럴 때 영어로 뭐라고 하는지 알면 된다는 생각

단어만으론 안 된다는 체험을 통해 약간 더 발전한 형태가 바로 '이럴 때 영어로는' 중심의 영어 말하기 공부입니다. 회화라는 말로 대변이 되는 역시 오랜 역사를 가진 한국식 영어의 대표주자입니다.  그래서 대형 서점 인터넷 사이트에 영어회화라는 검색어를 넣으면 역시 수천권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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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 절대로 하지마라', '사실은 넌 영어 바보가 아니야', '대한민국의 미친 엄마들' 등의 저자. 지금도 강남역 인근에서 영어 성공자들 꾸준히 배출 중인 영어 잘하게 만드는 분야 고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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