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08
롤렌드 에머리히 감독이 연출한 << 고질라, 1998 >> 가 개봉했을 때 이 영화의 메인 카피 문구는 " SIZE DOES MATTERS " 였다. 하지만 정작 이 영화를 망친 주범은 " 사이즈 " 였다. 장면마다 사이즈가 제각각 다르다 보니 영화의 톤 앤 매너가 무너진 것이다. 이 영화는 크기에 집착하다가 망한 케이스였다. 크기에 대한 집착은 메갈리아의 집게손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사회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
메갈리아가 한국 남성의 페니스 길이를 엄지와 검지로 그 크기를 재현하자 그만, 아....... 남성의 낭심이 폭발하고 만 것이다. 손가락으로 길이를 잴 수 있는 경우의 수 중에서 엄지와 검지이 조합이 최소 길이 단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크기의 조롱은 메갈리아가 원조는 아니다. 메갈리아의 집게손 탄생 이전부터 한국 남성들은 집요하게 여성이 가슴 크기를 가지고 농담거리를 만들어 왔기 때문이다. 쌍팔련도 고전적 희롱으로는 " 아스팔트의 껌딱지 " 가 있으며 요즘도 절벽이라거나 목 돌아갔냐는 희롱은 일상다반사다.
소추 이전에 발생했던 희롱의 역사다. 문제는 희롱의 대상이 한국 남성의 남근 크기로 전환하면서 발생하고 있다. 양심은 팔아도 낭심을 건드리는 것은 못 참겠다는 걸까 ? 최근에 발생한 넥슨 사태를 보다 보면 신경쇠약에 걸린 한국 남성들의 남근 부심에 나의 낭심이 저리다.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드 어떠...
@최서우 아하, 서우 님 여행을 떠나셨던 것이로군요. 여행 잘 다녀오셨나요 ?
악담님 글을 2틀간 읽지못해 몹시도 궁금해했었습니다. 오늘 집에 돌아왔으니 다시 얼룩소 탐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