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우울모드
2023/11/07
우리 집 강아지 봉봉이는 1년에 두 번, 전신미용을 한다. 나와 가족이 되었을 때 모든 예방주사를 다 맞고 난 후 첫 배냇 미용을 한 뒤로 매년 두 번씩 여름과 겨울에 계속해서 미용을 해왔다. 다른 강아지들과는 달리 몰티즈의 털은 아래로 늘어지는 모질이어서 비숑처럼 둥근 헬멧 모양도, 포메라니안처럼 곰돌이 컷도 할 수 없어서 가끔 속상하기도 하다.
정기적인 미용을 해 주는 이유는 봉봉이의 털이 아래로 늘어지는 모질을 타고나긴 했지만, 아주 조금의 곱슬기가 섞여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람으로 말하자면 반의, 반의, 반 곱슬이라고나 할까. 문제는 그 약간의 곱슬기 때문에 일정한 길이 이상 길어지면 엉키기 시작한다는 거다. 엉킴을 해결하는 방법은 매일 아침저녁으로 털을 빗겨주고, 옷을 입히지 않는 게 가장 좋다.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조금만 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