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1억원 갚기 프로젝트
이 글을 쓰기 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린 것 같다.
20대 후반 여자. 올해 직장 4년차로 만 3년 재직중이다. 월급은 평균 210 언저리에 항상 아껴도 알뜰폰을 써도 남는 돈은 거의 없는 나였다.
대학까지 무사히 졸업할 수 있고 취직할 때까지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이 계셨고 효도하고 싶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취직만 되면 부모님께 좋은 것 해드리고 효도해야지 하는 막연한 기대와 보상심리는
월세며 각종 생활비로 들어가는 돈들로 인해서 깨졌다.
솔직히 말하면 부모님께 선물을 사드렸으면 사드렸지 고정적으로 용돈도 드리지 못하는 것으로 괴리감이 컸던 것 같다.
그리고 난 꽤나 효녀라고 생각했는데 부모님께 무언가 사드려야할 때면 앞에서는 큰소리 치지만 뒤에서는 그달 가계부를 세고 있는 내가 한심했다.
생각보다 직장 생활이라고 하는 것은 힘들었다. 저녁늦게까지 밥도 먹을 겨를 없이 일할 때가 많았고 내가 인간관계에 굉장히 약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직장에서 깨진 날이거나 실수라도 하는 날엔 그냥 멘탈이 바사삭되었다. 그래도 잘해봐야겠지 싶어서 평일 퇴근 후에 있는 각종 교육에 월화수목금 참여하기도 했었다. 잘하고 싶은 욕심이 많은 사람이었고 잘 해야만 했었다. 대학 떄에는 뭐든지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