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7. 피자을 기다리며

김하은
김하은 · 꾸준함이 무기가 될 때까지
2022/05/27
어제는 퇴근 후 널부러졌다. 스트레스가 많았다. 밀린 집안 일로, 내 취미도 운동도 다 때려치고 집에서 남은 치킨을 먹었다. 그래도 부족해서 마라탕을 시켰다. 충동적으로 아주 아즈 충동적으로 먹다보니 배부르고 배가 아주 빵빵해졌다. 아무것도 하기 싫어졌다. 맛을 음미하기는커녕 그냥 꾹꾹 입으로 넣는 것만 같았다.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고 나에게 닥친 여러 좋지 않은 상황이 다 버겁게 느꼈졌다. 쉬고 싶다. 잠시만 다 내려놓고 정돈된 집이던 호텔이던 바다던 산이던 아무 욕구 없이 푹 쉬고 싶다. 

이번 주는 아침 운동을 안 나갔다. 야식의 굴레와 아침운동 스킵이라는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정말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구나. 

그럼에도 나는 지금 피자를 기다리고 있다. 배가 고프다기보다 참을 수 없는 식욕에 또 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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