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한편 · 글로 생각의 바다를 넓히고 싶은
2022/05/30
저도 서비스 업종에서 일했던 사람입니다. 원 글에서 말씀하신 MZ 고객의 특성에 공감이 가면서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이었던 저도 돌이켜보면 참 어른스럽지 못하게 일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제가 선택한 일이고, 돈을 받고 일하는 직원이었지만 한 시간 동안 백 만원 넘게 팔리는 양의 음료를 만들며, 매번 똑같은 말을 몇 백 번 반복하며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저 자기 몫의 음식을 주문하고, 먹으려는 아무 잘못 없는 손님들이 참 미웠습니다. 저는 사장이 아닌 직원이었기에 손님은 저를 고생 시키는 대상일 뿐이었거든요.

그날도 이미 두 시간 가까이 손님과 사투 후 숨 돌리는 때에 또 다른 손님이 오셨습니다. 숨 돌릴 틈도 주지 않고 그새 또 온 손님에 이미 짜증이 퍽 나버린 저는 부끄럽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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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바다와 파란색, 식물을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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