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쓰는 편지 [두번째]

· 안녕하세요
2022/04/21
나는 그게 무슨소리냐며 어디 멀리 갔냐고 되물었지만
어머니는 대답을 못하시고 우시다가 전화가 끊겼어
믿을 수 없었어 아니 믿기지 않았어 
근데,  네가 사고가 아닌 자살인걸 직감적으로 알았어
아니다 너는 나에게 자주 죽고싶다고 말했는데
나는 그걸 외면하고 있다가 네가 실천에 옮길 수도 있었다는걸
그제서야 깨달은거지 그래도 믿을 수 없었어. 
며칠전엔 너의 생일이라고 너는 갖고싶은 선물을 골랐고,
선물조차 네 자신에게 필요한게 아니라 살림에 필요한걸 골라서
네가 고민하던 빨간 원피스도 함께 보냈지 
감동이라고 좋아하던 너의 모습이 아직 선하고 , 
너의 생일파티겸 B랑 셋이 함께 만나기로 약속도 했었잖아. 
비록 코로나가 심해져서  취소했지만....
그래서 너의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어
신혼때 우리한테 남편 생일축하한다고 메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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