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생각이 없다.

이푸름 · 시간이 흐르면서 생각이 많아지는 사람
2022/04/16
나는 아무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아무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생각 없이 사는 게 편하다. 생각하면 복잡해질 뿐이다. 
그렇게 살다가, 어느 날 생각을 잃어버린 나를 보았다.
나의 말을 잃어버린 내가 있었다.
그저 했던 말과 행동만을 반복하는 내가 있다.
이런 나는 과연 삶을 산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런 나는 과연 사람처럼 산다고 말할 수 있을까
어제의 기억을 기억하지 못하고, 소중했던 추억 또한 잊어버리고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은 체 그저 숨만 쉬어가며 살아가는 게 사는 것일까
오늘도 아무생각 없이 살 것이다.
내일 또한 아무생각 없이 살 것이다.
과연 이게 삶이라 말할 수 있을까
편안함만 추구하는 삶이 과연 삶일까
나는 모르겠다.
나는 아무 생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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