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영
이문영 인증된 계정 · 초록불의 잡학다식
2021/11/04
이번 사태(?)를 보면서... 우리말의 변화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무운을 빈다는 武는 장음입니다. 사전을 보시면 [무:]라고 표시되죠. 없다는 뜻의 無는 단음입니다. 발음이 그냥 [무]라고 나오죠.

따라서 몇십 년 전만 해도 그냥 듣기만 해도, 무-운을 빌었는지, 운이 없으라고 장난치는 무운을 이야기했는지 금방 알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말의 장단음은 빠르게 소멸 중인 것 같습니다. 조선 시대에는 사성도 있었는데, 그것도 사라져버렸다고 해야겠죠. 장단음 표기가 사전에서도 사라지게 될까요?

눈에 눈이 들어가 물이 흐르니 눈물인가, 눈물인가 - 라는 말에서 장단음을 구분하라는 게 제가 국민학교 다닐 때 시험 문제였는데 말이죠. 세월이 유수같습니다. (먼산)
이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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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텔·이글루스에서 사이비•유사역사학들의 주장이 왜 잘못인지 설명해온 초록불입니다. 역사학 관련 글을 모아서 <유사역사학 비판>, <우리가 오해한 한국사>와 같은 책을 낸 바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역사를 시민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책들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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