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거푸 75bp씩 금리를 올려나가던 연준이 지난 회의에서는 50bp 인상으로 폭을 낮추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CPI 발표 이후에는 다음 회의 (2월 1일)에서 25bp로 인상폭을 재차 낮출 것이란 기대가 매우 커졌습니다. 최근 40년 동안 가장 빠른 속도의 긴축에 나섰던 연준이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는 것입니다.

향후 연준이 정책 금리를 어떻게 가져갈지에 대한 시장의 예상치는 Fed Watch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는 2월 FOMC 회의에 대한 시장의 예상은 한 달 전만해도 50bp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았습니다. 하지만 점차 분위기가 바뀌었고, 이젠 25bp 인상 가능성을 무려 95%이상의 확률로 보고 있습니다.

**Fed Watch, 2023년 2월 회의에 대한 시장의 반응 변화 추이

과연 지난 한 달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 2022년 12월 2일, 월간 고용보고서 발표 ]
당시 증시는 분위기가 완연히 개선되는 모습이었습니다. 11월에 발표된 CPI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고용보고서가 여기에 찬물을 끼얹습니다. 조금씩 내려가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임금 상승률이 재차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당초 8월 5.2% -> 9월 5.0% -> 10월 4.7% -> 그리고 11월 4.6%로 예상되던 평균 시간당 임금 (전년동기대비) 상승률이 12월 2일 실제 발표때에는 8월 5.2% -> 9월 5.0% -> 10월 4.9% (4.7%에서 수정) -> 11월 5.1% (예상 4.6%)로 상당히 높게 나왔습니다.

그러자 연준 관계자들은 임금 상승률이 재차 올라간 점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고, 실제 12월 FOMC가 매우 매파적인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