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인사
어린(?)시절 거창하던 새해 계획은 나이가 들수록 겸손해진다. 잔뜩 힘주어 만들어낸, 새해 플래너의 맨 앞장에 형광펜까지 그어가며 큼지막하게 써놓은 새해 계획을 봄도 되기 전에 머쓱하게 바라봤던 기억이 꽤 있기 때문에. 잠깐이나마 어떤 식으로든 내 스스로 실패자, 혹은 패배자라고 느낄 만한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에. 아니, 어쩌면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 현재 내 삶에 뭔가 더 큰 부담감을 주고 싶지 않기 때문일 수도.
새해의 소망도 점점 소박해진다. 큰 행운을 바라던 마음은 점점 현실과 맞닿아지고 내 손에 충분히 닿을 수 있는 것들로 채워진다. 그저 지금의 복작거리고도 평온한 일상이 이어져나갈 수 있길, 거기에 아주 약간의 운이 더해진다면 매일 뉴스를 가득 채우는 사건, 사고에 내 가족과 지...
새해의 소망도 점점 소박해진다. 큰 행운을 바라던 마음은 점점 현실과 맞닿아지고 내 손에 충분히 닿을 수 있는 것들로 채워진다. 그저 지금의 복작거리고도 평온한 일상이 이어져나갈 수 있길, 거기에 아주 약간의 운이 더해진다면 매일 뉴스를 가득 채우는 사건, 사고에 내 가족과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