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민하는유태인 · 초짜 엔지니어
2022/09/19
저도 소위 MZ세대에 속하는 사람이고, 때로는 M세대, 때로는 Z세대로 분류될 수 있는 한중간에 위치한 나잇대입니다만 MZ세대가 뭘 원하는지 알기는 대단히 어렵습니다. 
사실 당연한 것이 586이나 X세대들이 모두 동질적인 의식이나 목소리를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역대 가장 넓은 연령대를 하나로 묶은 MZ세대라는 분류가 대표성이 약한 것은 자명하지 않겠습니까?
하여, '일할 만한 곳이 없다'고 투덜거리는 MZ세대와 '일하려는 사람이 없다'라고 하는 586들의 말이 항상 상충하기만 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가령, 일할 사람이 없어서 앓는 소리를 하는 고용주라고 해도, 정말 아무것도 없는 고졸 무자격 무경력의 28세 히키코모리 출신 구직자의 경우 최저시급만 주고도 부리고 싶지 않겠죠. 그렇다면 '일하려는 사람이 없다'라고 앓는 소리를 하는 586들이 전부 배가 불러서 그러한 '무자격자' 조차 감사히 받아들이고 경력을 쌓게 하며 업무능력을 키워서 써먹어야 하는 현실을 몰라서 그런다고 퉁치고 넘어갈 수 있는 걸까요. 
아마도 그렇진 않겠죠.

'일할 만한 곳이 없다'라는 이들이 정작 엄청나게 널려 있는 중소기업들에 구직을 않는 것도 똑같아 보입니다. 고용주 입장에서는 '이 정도면 충분한데, 이런 직장에는 취업하려 하지 않다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만, 구직자 입장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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